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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알제리, 전자상거래 첫발을 내딛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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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신문 김형대 기자] 지난 2 월 말, 알제리 하원에서 알제리 내 전자상거래 전반에 관한 기본 윤곽을 규정하는 ‘전자상거래에 관한 법안’을 과반수로 채택했다.

코트라 김희경 알제리 알제무역관이 밝힌 법안에 따르면 알제리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자로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며, 알제리 내에 서버를 둔 온라인 사이트를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사이트상에 사업자의 납세번호, 주소,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상품의 품질보증 정책 등의 요소를 의무적으로 게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법안에는 알제리 내에서의 온라인 거래뿐 아니라 국경을 넘는 해외 직구에 관한 기본 규정도 언급되어 있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알제리 은행 혹은 우체국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모든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전자인증시스템이 포함된 보안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가 온라인상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법안에서는 일부 온라인 거래가 금지된 품목 및 분야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UNCTAD에서 발표한 2017년 B2C E-commerc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알제리는 전체 144개 조사 대상국에서 97위를 차지했다.

사진=UNCTAD B2C E-commerce Index 2017.(알제리 알제무역관 제공)

인터넷 쇼핑의 경우도 일부 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나 지불 수단 불편 및 배송의 불확실성 등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법안 마련으로 전자상거래 및 관련 업계에서는 법안 발효에 맞춰 알맞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이번 전자상거래에 관한 법률로 실제 알제리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혹은 현실적인 한계에 당면하여 큰 어려움을 겪을지 여러 가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알제리의 인터넷 보급률은 2016년 기준 약 43%로 전 세계 평균 이하 수준이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ADSL을 이용하고 있고 무선통신의 경우도 2G 혹은 3G로 한국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4G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불 수단의 경우에도 일부 호텔, 대형 마트를 제외하고는 카드 결제는 불가능하며 대부분의 결제는 현금지불이다.

낮은 인터넷 보급률 및 인프라 수준, 제한된 지불수단 등이 전자상거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으로 전반적인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Amazon의 머신러닝 응용.(알제리 알제무역관 제공)

이번 법안으로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는 물론 관련 산업의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 Guiddini를 운영하는 Mechta Mourad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Mourad 사장은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편리함을 이유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고 하며, “이번 법안으로 온라인 지불 인프라 등이 구축되고 나면 더 많은 생산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공급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출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ourad 사장은 “알제리 내에 서버를 두어야만 하는 규정(공급자가 한정되어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음), 그리고 해외 배송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이 이번 법안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하며 “배송추적 가능한 배송, 물류센터 구축 등 물류 시스템도 같이 발전하고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야 보다 완전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구축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하며 “결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발전은 온라인상에 소개된 제품을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소비자와 연결을 담당하는 물류 부분의 비중이 매우 중요한 바, 물류산업의 발전 또한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만했다.

인구 4170만의 알제리 전자상거래 시장은 한국 소비재 수출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알제리는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 시장으로 알제리를 기반으로 하여 모로코, 튀니지 등 마그레브 지역으로도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코트라 김희경 알제리 알제무역관은 "그러나 수출 시장 진출을 고려하기 전에 현지의 수입관련 까다로운 제도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김형대 기자  webmaster@e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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