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외교경제 외교시장
[외교시장] 베트남 화장품 시장, 제품 원료·기능 차별화 전략 필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1.27 09:00
  • 댓글 0

[외교경제신문 피터조 기자] 뷰티(Beauty) 제품 주요 HS Code는 제품 종류에 따라 3304(미용, 메이크업, 기초화장품류), 3305(두발용 제품), 3307(면도용, 목욕용 제품, 인체용 탈취제 등) 등 여러 개로 분류된다.

코트라 이주현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규모는 5년 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뷰티 산업은 2011~2016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했으며, 약 13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2016년 기준).

특히 스킨케어(바디, 페이스, 핸드케어 제품류)와 색조화장품시장은 각각 16.4%, 16.9%씩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5년 만에 시장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베트남 뷰티 산업이 지속 확대되는 주요 이유는 안정적인 베트남 경제 성장, 소비력 향상, 미(美)에 대한 관심 증대, 베트남 여성들의 높은 사회 활동 참여도 등을 들 수 있다.

시세이도, 로레알, LG생활건강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해외 브랜드들이 베트남 화장품시장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베트남에서 유독 해외 브랜드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원산지가 불분명한 위조제품 유통이 많아 베트남 소비자들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잘 알려진 브랜드 제품 위주로 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해외 브랜드에 밀려난 베트남 로컬 화장품 제품은 지방을 중심으로 저가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군 및 개인 취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존재하지만 베트남 소비자들이 공통으로 선호하는 화장품 수입국은 프랑스, 한국, 일본 등이 주로 꼽힌다.

특히 높은 한류 인기와 한국 방송매체의 영향력 덕분에 한국 제품은 현지 소비자들과 바이어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제품 중 하나이다.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연예인들의 깨끗하고 생기있는 피부를 부러워한다.

하얀 피부는 베트남에서 아름다움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백제품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편, 베트남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천연 원료가 함유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코코넛, 우유, 꿀, 과일 등으로 만들어진 천연 화장품과 허벌(herbal)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한 천연 제품의 경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성분일 경우 더욱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대베트남 화장품 최대 수출국은 태국으로 기록됐다. 2015년 베트남은 약 1억699만 달러의 화장품을 수입했으며, 이 중 27.5%에 해당하는 2943만 달러를 태국으로부터 수입했다.

태국은 아세안 최대 뷰티 시장으로서 베트남과 인접한 거리 및 아세안물품무역협정(ATIGA)을 활용한 무관세 혜택을 통해 대베트남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 됐다.

한국은 대베트남 화장품 수출국 2위로 약 17%의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그 수출액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2017년 1~10월 기준 수출액이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01% 증가하는 등 한국산 제품의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HS Code 3304.99.1000)가 72.1%로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메이크업용 제품(HS Code 3304.99.2000), 립스틱(HS Code 3304.10.1000), 페이스파우더(HS Code 3304.91.1000) 순으로 수출액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2017년 1~10월 기준, 기타 제품 제외).

페이스샵,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라네즈, 오휘, 설화수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류 인기의 대중화 때문이다. 특히 10~20대의 젊은 베트남인들을 중심으로 K-POP과 드라마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고, 이들은 유명 한국 연예인들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접한다.

사진=베트남 뷰티 산업 규모.(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제공)

베트남 화장품 박람회를 방문한 한 여성 참가자는 "수지가 쓰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 방문했다"라고 말하며,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매주 챙겨본다"라고 밝혔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현지 바이어를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현지 바이어들 역시 한국 화장품 품질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 현지 에이전트 지원 정책 등의 요소만 잘 맞는다면 얼마든지 거래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화장품 관세는 적게는 7%에서 많게는 20%를 적용받으며, 이는 경쟁국들(태국, 일본 등)에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태국은 이미 아세안 물품무역협정으로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으며, 일본 역시 베트남과 양자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한국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다.

한국 화장품은 2015년 발효된 한-베 FTA를 통해 10년 관세철폐 품목으로 지정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화장품을 사람 피부에 직접 닿고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분하고 있어, 보건부(MoH) 산하기관인 의약품청(DAV,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의 승인을 취하도록 규정했다.

베트남 의약품청은 제품 품질 테스트를 위해 제품당 3개 이상의 샘플과 관련 서류를 요구하고 있으며, 비용은 품목당 50만 동(약 22달러), 승인 유효기간은 5년이다.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취급하는 제품마다 별도의 등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용 금지 성분과 관련해서는 아세안 화장품 규정(ASEAN Cosmetic Directive)를 따르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청은 2015년 8월 1일부로 파라벤 5종(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페닐파라벤, 벤질파라벤, 펜틸파라벤)을 함유한 화장품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베트남 화장품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품질'이다. 베트남에 많은 화장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 비중 역시 매우 크다. 그러나 진품, 모조품 여부 등 품질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 종류도 너무 많아 유명 브랜드가 아닌 경우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 반면, 유명 브랜드는 이미 현지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상태다. 한국의 오휘(O HUI) 브랜드는 베트남에서 품질 신뢰를 구축한 대표적인 예이다.

제품 품질만 보장된다면, 따로 마케팅 하지 않더라도 SNS 등 입소문을 타고 베트남에서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사람 피부 및 현지 기후 역시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이다. 한국 제품은 한국인이 사용했을 경우 잘 어울리지만, 베트남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현지 기후에 적합하고 베트남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서 소개해야 한다.

또한 가격'과 '제품 용기 및 포장'이 중요하다. 베트남 소비자들 소득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2016년 베트남 1인당 GDP는 2215달러 수준).

또한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홍보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한국 방송매체 및 한류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SNS를 활용한 온라인 채널 마케팅은 베트남에서 전파력이 가장 강한 홍보 수단이다.

사진=국가별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 비중(2015년).(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제공)

그 외에 한국 본사의 현지 프로모션 활동 지원은 현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며, 메이크업용 제품이 스킨케어 제품에 비해 시장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뷰티 산업규모는 한국의 약 1/10 수준으로 절대적인 시장 크기는 아직까지 작은 수준이다. 이는 현지 소비력이 아직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장품 잠재고객에 해당하는 15~39세 여성 인구가 약 2000만 명으로 전체 여성 인구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Kantar  World panel), 이들의 교육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 역시 증대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뷰티시장이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16억 8062만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는 베트남에서 별도의 브랜드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현지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SNS 등을 통해 익숙하지만, 중소기업 브랜드는 현지 인지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별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홍보, 마케팅하는 것보다는 특정 제품 및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베트남 내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즉, 특정 효능, 성분, 제조방식 등 해당 기업이 보유한 차별화된 강점 홍보에 주력한다면, 틈새시장 개발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베트남은 한국, 일본, 태국, EU,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상대 국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양허했다.

이는 곧 외국제품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를 의미하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화장품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 화장품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화장품 유통·판매 경로이기도 하지만, 블랙컨슈머와 같은 악성 고객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들도 동시에 퍼지면서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개인 기업들이 이를 일일이 관리·감독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코트라 이주현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온라인을 통해 객관적이고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한다"며, "베트남 유명 뷰티 블로거 및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와의 협력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영향력도 높고 이들이 신뢰한다는 점에서 좋은 온라인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터조 기자  webmaster@edy.co.kr

<저작권자 © 외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터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